「유학생은 니혼슈를 좋아합니다! ❤」 ~일본요리만을 배우는 츠지조 블로그14~
작년 4월에 일본요리본과(1년제) 일본요리 크리에이티브 경영학과(2년제)가 츠지조리사전문학교의 일본요리학과로 개교하였습니다.
이 2개의 학과에서는 일본요리의 카이세키 요리(会席料理)를 중심으로 배웁니다.
일본인은 물론이고 매년 많은 유학생들도 입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요리 크리에이티브 경영학과에 다니는 유학생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니혼슈를 아주 좋아합니다!"라고 밝힌 일본요리 크리에이티브 경영학과의 1학년 4명에게 여러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왼쪽부터 타이완에서 온 장자오윈(30세), 한국에서 온 이광석(26세) 학생입니다.
왼쪽은 중국에서 온 인밍따(24세), 검은 마스크를 쓴 장카이총(35세) 학생은 타이완 출신입니다.
자, 그럼 바로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일본요리 크리에이티브 경영학과에 입학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가까운 미래에 본국에서 일본요리점을 개업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일본요리를 집중적으로 배우기 위해 입학했습니다."4명 모두 같은 이유군요.
일본의 생활에는 익숙해졌나요?
네!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일본요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요, 모아둔 돈으로 휴일에는 타베아루키(食べ歩き)를 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반드시 니혼슈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이광석 학생)
"이 사진 좀 볼래? 지난 주에 일본요리점에서 마신 술인데."(이광석 학생)
"오! 이건 히로키(飛露喜)잖아! 게다가 준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 이건 아주 드문 건데." (장카이총 학생)
"이 때는 사시미와 함께 마셨는데, 특히 성게알이랑 함께 마시니 엄청 좋았어!"(이광석 학생)
"사시미와 니혼슈는 정말 최고지! 껍질이 빨간 생선은 뭐야?"(인밍따 학생)
"이건 금눈돔(金目鯛), 껍질을 살짝 구워서 아주 향이 좋았어." (이광석 학생)
"이건 텐메이(天明), 후쿠오카 현의 술이야. 처음으로 마셔봤는데 과일향이 나서 딱 내 취향이었어!
이 때는 고기를 구워서 함께 마셨는데, 고기를 굽는 버터의 향과 참 잘 어울렸지. 이 술은 와인 글래스가 어울릴 것 같아." (이광석 학생)
"제일 좋아하는 것은 미에현(三重県)의 지콘(而今)이라는 술인데, 인기가 있어서 구하기가 어렵지만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한 달에 한 병을 구하고 있어." (이광석 학생)
"오~ 그렇구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 마셔본 적은 없어."(장카이총 학생)
"광석이는 과일향이 나는 니혼슈를 좋아하나 보구나." (인밍따 학생)
다음은 장자오윈 학생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일본은 즐거운가요?
"네, 저는 친구들과 국내여행을 자주 가는데요, 일본의 경치를 참 좋아합니다! 특히 홋카이도가 좋았습니다! 외식은 잘 하지 않는데 집에서 니혼슈는 마십니다. 최근에는 2병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코쿠시무소우(国士無双), 장자오윈 학생이 좋아한다는 홋카이도의 술이군요.
그리고 나가노현의 마스미(真澄)입니다! 2종류 모두 쌀의 맛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농후한 술이네요.
"저는 과일향이 느껴지는 술보다 진한 맛이 느껴지는 술을 좋아합니다."(장자오윈)
다음은 인밍따 학생, 최근에 어떤 술을 마셨나요?
"저도 과일향이 느껴지는 술을 좋아해서 닷사이(獺祭)를 자주 마십니다. "
닷사이는 일본에서도 과일향이 나는 술로 인기가 있습니다.
해외 수출도 많아서 한동안 엄청난 붐을 일으켜 프리미어 알코올로 불린 적도 있었지요.
"저도 사시미를 좋아해서 니혼슈와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선이라면 다 좋아요!" (인밍따 학생)
"저도 닷사이(獺祭)는 참 좋아합니다. 얼마 전에 3병짜리 세트를 샀어요!" (장카이총)
닷사이는 정미율에 따라 세 종류가 있는데요, 각각의 특징이 있는 과일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미율이라는 것은 쌀을 깎는 정도의 비율을 말합니다. 과일향이 나는 술로 완성시키는 데는 정미 기술이 중요합니다.
"덴신(伝心)! 이 술은 우연히 마신 술인데요, 풍부한 과일향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이 술은 후쿠이현의 술입니다." (인밍따 학생)
"저는 니혼슈도 좋지만 사누키(讃岐)우동도 참 좋아합니다! 본고장인 카가와 현에도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수십번은 맛집을 찾아다녔는데요, 제일 좋아하는 곳은 가모우(がもう)라는 가게였습니다. 아주 시골이었어요. 산경치를 바라보며 먹는 우동은 정말 최고였어요!" (인밍따 학생)
"특히 니쿠우동(肉うどん)이 최고예요. 이게 겨우 400엔이거든요! 면도 꼬인 모양으로 다른 가게와는 다른 식감이었습니다. "(인밍따 학생)
실은 제가 카가와 출신인데요, 이 가게를 알고 있다니 대단하군요. 카가와에서는 아주 유명한 곳이랍니다.
그리고 인밍따 학생이 말한 것처럼 가게 위치가 기가 막힙니다!그리고 우동과 니혼슈의 궁합도 아주 좋답니다! (선생님)
마지막으로 장카이총 학생에게 묻겠습니다.
"저는 매일같이 외식을 하는데요, 같은 가게에는 거의 가지 않습니다. 요리와 술은 물론 제가 직접 개업을 할 때 도움이 되도록 가게의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매번 체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야키토리를 좋아합니다. 니혼슈와도 잘 어울리고요.
"술을 잘 마시는 편이라 니혼슈도 농후한 쪽을 좋아합니다. 얼마 전에 홋카이도의 노보리베츠 만세이카쿠(登別 万世閣)라는 진한 술을 마셨습니다. (장카이총 학생)
술도 가능한한 많은 종류를 마셔보고 싶어서 같은 술은 잘 마시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따로 구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장카이총 학생)
"한국에서 니혼슈를 마신다고 해도 종류도 적고, 금액이 일본에서 마시는 것보다 2~3배 정도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 있는 동안에 되도록 많은 종류를 마셔서 공부하려고요."(이광석 학생)
"공부? 그냥 술이 마시고 싶은 거 아니야?" ㅎㅎㅎ (장카이총 학생)
"저는 일본에 있는 동안 니혼슈 자격을 취득하고 싶습니다. 선생님, 시험은 어려운가요?" (장카이총 학생)
"저는 2017년에 일본 소믈리에 협회가 만든 'SAKE DIPLOMA'라는 니혼슈 자격을 취득했는데요, 공부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1차 시험은 필기테스트, 아마 80점 이상이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거예요. 2차 시험은 6종류의 술을 구분하는 것과 '세계를 향한 니혼슈' 주제로 작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생한 만큼 합격했을 때는 엄청 기뻤지요~" (선생님)
"선생님!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하면 되나요?"
"유학생 여러분들에게는 니혼슈에 대한 전문용어가 어려울 테니 먼저 그것부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텍스트를 외우고 동시에 술을 구분하는 훈련이 필요하겠군요. 비결이라 하면 술의 향과 맛에 대해 되도록 많은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니혼슈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방과 후에라도 언제든 오세요. 알기 쉽게 알려줄게요!"
"좋았어! 공부해서 자격취득 해야겠어요! 장차 본국으로 돌아가서 개업할 때에도 절대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유학생 여러분들도 앞으로 맛있는 일본요리와 니혼슈를 맛보면서 착실하게 학습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로필~
츠지조리사전문학교 일본요리
오가와 켄 (小川 健)
카가와현(香川県) 출신.
저는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에 츠지조리사전문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도 일본요리의 기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확고한 기본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 기술과 지식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일본요리에 관심을 가진 분, 관심은 있지만 자신이 없는 분도 괜찮습니다!
일본요리본과, 일본요리 크리에이티브 경영학과에서는
'어려운 것을 간단히 해낼 수 있게 되는' 수업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수업이 준비되어 있는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업 모습을 블로그에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